차원이동한 트잉여는 트위터를 합니다

1 우리들은 그렇게 2일 정도 더 달려, 목적지였던 베르너 백작가문의 영지에 들어섰다. 아스트리드의 권유에 테누펜을 따로 부르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사실, 지금 나는―, 조금 실망한 상태였다. 베르너 영지에 들어선 나는 도시 같은 풍경을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판타지 소설에서 마을에 도착하면 여관이나 상점이 있는 걸 좀 꿈꿨다. 그게 아니면 적어도...

3 신원불명의 강력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도움을 준다. 그것도 변방에 제1 위 왕위계승권자가 적과의 전투 중에 그랬다. 나라면 절대 안 믿는다. 믿을 수가 없잖아. 아무리 봐도 꿍꿍이가 있어 보이잖아. 아, 미치겠네. 테누펜이 가져온 수프 같은 걸 먹고 배가 부르자, 내가 처한 입장을 생각해보니 정말 X됐다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였다. “...

1 “또 눈이냐―!” 그놈의 눈. 눈. 누우운!!! 내가 여기 와서 본 게 눈밖에 없다는 게 실화냐. 지금 이 소리는 공간이동을 했는데도, 아까와 별반 다르지 않는 환경에 내가 테누펜에게 화를 내는 소리입니다. 테누펜의 힘으로, 새로운 장소로 공간이동해왔지만 내 눈 앞에는 여전히 눈이 사라지지 않았다. 아까 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는 지역이 분명했다. 물...

2 테누펜과의 통성명도 했고, 다시 주변을 둘러봤다. 아까는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 찬찬히 살펴볼 요량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물론 살핀다고 어디인지 알 수 없다는 게 함정이었다. 이곳의 지리를 전혀 모르는 상태이니까. 그래도 내가 가야할 방향 정도는 정할 수 있을까. 그래도 각종 오지 생존 프로그램 좀 봤는데, ...

"추워, 춥다고―!“ 춥다고. 레알 춥다고. 당장 뒈질만큼 춥다고! 춥다고―!!!!!!!!!!! 이 소리는 차원이동한 트잉여가 트위터를 하다가 한참 뒤에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이 떨어진 환경을 확인 한 뒤에서야 추운 걸 자각하고 우는 소리입니다―, 는 개뿔. 그냥 한낱 연약한 인간이 위대한 자연 앞에서 스스로의 연약함을 깨닫고 울부짖는 게 좀 더 가깝겠지. ...

대한민국에 태어나 28년 나름 잘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유치원을 다닐 때는 다들 듣는다는 천재 소리 좀 들어봤고. 초등학생 때는 어지간하면 듣는다는 영민하다는 이야기를 늘 들어왔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뛰어나진 않았지만 전교 20등에 들 정도여서, 공부 좀 잘하는 애라는 말을 듣고 살아왔다. 고등학생 때는 공부보다 즐거운 것이 많아 한 학기마다 성적이 급격하...